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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한국투자TDF알아서2050펀드’ 출시 기념 투자세미나에서 티 로 프라이스(T. Rowe Price)의 와이어트 리(Wyatt Lee)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발표를 하고 있다.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은퇴시기에 맞춰 투자자산을 자동 배분해주는 타겟데이트펀드(TDF)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코스닥‧코스피 지수를 활용해 TDF 운용 리스크도 줄일 방침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투자TDF알아서2050펀드’ 출시 기념 투자세미나를 개최했다.

TDF(타겟데이트펀드)는 가입자의 은퇴 시점을 고려해 자산배분곡선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과 및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운용하는 펀드를 말한다. 은퇴연도까지 기간이 길게 남아 자산의 축적해야 하는 시기에는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은퇴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펀드와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여가는 식이다.

지난 9일 출시된 한국투자TDF알아서2050증권펀드는 2050년을 은퇴예상시기로 생각하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상품이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2020년부터 2050년까지 5년 단위로 은퇴 목표 시점을 설정해 운용한다. 채권혼합형을 포함해 총 9개의 펀드로 구성돼 있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자금은 약 2800억원 규모다.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티 로 프라이스(T. Rowe Price)의 와이어트 리(Wyatt Lee)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리스크에 기반한 상품 설계로 평생소득이라는 목표 달성을 지향하고 있다”며 “광범위하게 분산된 포트폴리오, 글로벌 투자 기회, 낮은 상관관계의 자산군 구성을 통해 더 나은 TDF 운용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TDF 2050의 초기 자산비중은 주식을 80% 가까이 유지하고 나머지는 채권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후 은퇴시점이 20년 남은 시기에 주식 비중을 줄이고 은퇴 시점부터는 채권 비중을 약 70%로 유지한다.

와이어트 리(Wyatt Lee)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면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주식 시장은 글로벌 시장과 상관관계가 작다는 점을 고려한 자산배분 전략이다.

와이어트 리(Wyatt Lee)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6월 30일 기준 3개월, 1년 성과를 분석한 결과, 자산 배분 측면에서는 글로벌 채권 대비 성과가 부진했던 한국 채권에 대한 비중 축소로 수익률에 긍정적 반영됐다”며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글로벌 주식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특성이 있어, TDF 운용 과정에서 변동성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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