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얼굴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연금 가입·해지·추가납입과 같은 연금자산 포트폴리오를 자문해주는 종합 연금자문 서비스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금융서비스 11건을 신규 지정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서비스 시범 운영 제도인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혜택을 받는다. 최장 4년동안 관련 규제를 면제받으며 새로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수 있다.

신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따라 신한카드는 안면인식 결제서비스를 올해 안으로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실물카드 또는 스마트폰 없이도 얼굴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자금융법상 접근매체 발급에 해당하는 안면인식정보 등록 시 실명확인이 필요하지만, 신한카드는 앱 인증과 같은 본인확인으로 실명 확인을 간소화하는 특례를 적용받는다.

금융당국은 실물카드·스마트폰을 소지하지 않고도 결제가 가능해 편리성이 제고되고, 지급수단의 도난·분실·파손 위험이 없어 전자금융거래의 안정성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결제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고, 탄력적인 점포 운영이 가능하게 되는 등 가맹점 운영의 효율화가 가능하다.

내년 5월에는 모바일을 통한 개인 맞춤형 연금자산관리 플랫폼도 나온다. 웰스가이드가 특례를 받았으며, 연금 가입자의 생애 현금흐름을 반영한 연금 가입·해지·추가납입과 같은 연금자산 포트폴리오를 자문해준다.

한국투자증권도 내년 5월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통한 금융투자상품권 거래 서비스를 내놓는다.

소비자가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상품권을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구매 또는 선물하고, 한국투자증권 앱에 등록한 후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온라인쇼핑 플랫폼 사업자가 금융투자상품권을 판매하는 행위가 자본시장법상 투자중개업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

신용정보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보이스피싱·착오 송금 예방 서비스를 내놓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송금인이 입력한 수취인의 계좌와 휴대전화번호의 명의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경고 알람을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는 내년 1월 금융계좌 없이도 선불 전자 지급 수단에 쌓인 포인트를 체크카드에 담아 오프라인에서도 쓸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에 따라 포인트 사용처가 약 280만개에 이르는 오프라인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확대돼 소멸포인트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50세대 미만 아파트의 부동산 시세를 산정하는 서비스, 1원을 송금해 출금 동의를 제공하는 서비스,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소상공인 신용 평가 서비스, 대출 상품 비교 서비스 등도 내년에 출시된다.

금융당국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년이 되는 내년 3월까지 혁신금융서비스를 100건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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