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다음주까지 4대금융지주 주총이 진행되는 가운데, 주요 안건인 사외이사 선임 트렌드는 단연 ‘ESG’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이사회 규모·여성 사외이사 비율 확대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마련하는 등 더 높은 수준의 ESG가 요구됨에 따라 이를 반영하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모범관행에서는 이사회 구성의 집합적 정합성 및 독립성 확보를 위해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을 할 수 있는 ESG 등의 분야 사외이사와 여성이사 비중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해외의 경우 주요 글로벌 금융사의 여성 이사 비율이 30%가 넘는 반면 국내의 경우 약 12%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4대금융지주가 선보이고 있는 사외이사 운용 방안 전략은 다음과 같다.

‘하나금융지주’는 이사회 규모를 확대하고, 여성 비율을 높이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사회 규모를 확대는 지난달 주주총회 소집 결의 이사회를 통해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를 1명을 추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대내외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책임경영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서라는 게 이유다.

또 다양성을 내세워 전 삼성SDS 부사장을 역임한 미라콤아이앤씨 윤심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추천했다. 주총을 통해 통과된다면 원숙연 사외이사와 함께 활동하게 된다. 총 2명으로, 여성 이사 비율은 17%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계속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계속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여성 사외이사 확대와 더불어 연령층에까지 변화를 주고 있다.

우리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이번 주총에 총 5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는데, 여성을 포함시켰다. 정찬형, 윤인섭, 신요환 사외이사 등 기존 이사의 재선임을 제외하고 신규 추천은 두 명인데 모두 여성이다. 이은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박선영 교수다. 특히 박 교수의 경우 82년생, 40대로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KB금융지주’에서는 여성 사외이사와의 긴 호흡을 볼 수 있다.

이번 주총을 통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권선주 사외이사가 이름을 올린 것이다.여성 사외이사 불모지였던 금융지주 업계에서 지난 2020년 최초 선임 이후 4년간 자리를 지킨 터주대감이다.

‘신한금융지주’는 단연 이사회 여성 비율의 꾸준한 증가가 눈에 띈다.

2021년 1명으로 전체 7.1%였던 여성 이사 비율을 추가 선임을 통해 3명, 27.3%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성별 다양성과 전문성에 기반한 폭넓은 의사결정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총 9명의 이사 중 신규로 2명의 이사 선임에 나서는데, 이중 한 명이 여성인 송성주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교수다. 여성 후보자를 신규 추천하고, 동북아시아학회 김조설 상임이사 겸 회장, 윤재원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재선임 추천해 확정될 경우 3명의 여성 사외이사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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