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19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56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9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7.8%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중 전체 수수료 수익은 9조4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줄었다. 수수료 수익중 IB부문은 36%에 달했으며 자산관리부문은 11.1%로 집계됐다. 수탁수수료는 36.5%로 과거에 비해 지속 줄어드는 추세다.

자기매매이익은 3조6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 줄었다. 주식관련이익은 5295억원으로 같은 기간 5473억원 늘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채권관련이익은 6조7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늘었다.

파생관련손실은 3조5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규모가 1조9456억원 늘어나면서 자기매매 이익 감소의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증권사의 기타자산손익은 4조9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8% 늘었다.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82조6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0% 증가했다. 자산규모 증가는 주식, 채권 펀드 등 증권보유액 증가가 이끌었다.

증권사의 부채총액은 420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1% 늘었다.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59.1%로 같은 기간 11.6%포인트 늘었으며, 종합금융투자사 78곳의 순자본비율도 1192.8%로 전년 대비 23.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중 선물회사 5곳의 당기순이익은 26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2.2%늘었다.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5%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주식거래대금 감소에도 IB부문확대 및 금리 인하 기조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금리, 주식시장 등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향후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자산 규모 증가에 대비하여 부동산 금융 현황을 상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