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금융감독원이 코로나19에 따른 위험요인 상시점검 및 즉각 대응을 위해 시장 불안 진정 시까지 일일 점검체제를 운영한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원내 전 임원 및 관련 부서장이 참석한 임원회의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급변 대응을 강화토록 당부했다.

지난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팬데믹을 선언한 후 미국 증시는 고점 대비 32%까지 폭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감소와 오일전쟁 우려로 국제 유가도 지난해 말 배럴당 61달러에서 지난 16일 기준 28달러까지 급락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은 지난 15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기준금리를 총 1.5%포인트 낮추는 등 강력한 시장안정 방안을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변동성지수(VIX)는 82.7까지 상승했다.

윤석헌 원장은 “현재 세계경제 전체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부문이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헌 원장은 각 부서가 현 상황의 위중함을 인식하고 위기관리 강화, 시장변동성 완화, 신용경색 방지 관점에서 과감하고 창의적인 대책을 고민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위험요인 상시점검 및 즉각 대응을 위해 시장 불안 진정시까지 일일 점검체제(주재: 원장 또는 수석부원장)를 운영할 계획이다.

윤석헌 원장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은 지난 12일 기준 총 1조8752억원 이뤄지며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아직 현장의 체감도는 낮은 상황이므로 앞으로도 금융지원방안을 내실있고 신속하게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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