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전세계 실물경제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수출이 급감하는 등 실물경제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리스크 요인 점검을 요청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윤석헌 원장 주재로 임원 및 주요 부서장이 참석하는 ‘위기대응 총괄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의 충격에 따라 금융시장, 산업 및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실물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부문의 역할 및 대응방안이 논의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승용자,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금감원은 4월 이후 신용평가사의 정기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하락이 본격화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채 신규·차환 발행이 곤란해지거나 조기상환 의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헌 원장은 실물부문이 위기 상황을 잘 넘길 수 있도록 금융부문의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및 금융규제 유연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에 있어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금융회사가 타당한 이유 없이 접수를 지연･거절하거나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불만이 제기되지 않도록 현장을 잘 살펴보고 걸림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