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삼성증권의 비대면고객 자산이 1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서만 비대면 고객 자산이 4조원 추가 유입됐다고 27일 밝혔다.

2019년 비대면고객을 통해 유입된 자산이 3조원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4개월 남짓한 기간에 예탁자산이 작년 한해의 1.3배나 증가한 것으로, 동학개미운동으로 상징되는 개인의 머니무브 현상을 실감케 하는 수치다.

특히, 올 들어 유입된 비대면고객 중 1억원 이상 자산을 투자한 고액자산가도 1만3명으로 1만명을 넘겼고, 이들의 예탁자산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고객들의 특성을 분석해 보면, 비대면 서비스가 처음 시작됐던 2016년 14%에 불과했던 50~60대 투자자들의 비율이 올해는 26%까지 증가해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비대면 서비스가 전 계층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비대면 고객은 국내주식만 투자할 것 같다는 편견과 달리 해외주식, 펀드, ELS 등 다양한 자산에 복합투자한 고객도 14%에 달했다.

2016년 비대면 고객 중 복합투자 비율이 5%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비대면 거래가 단순한 온라인 주식 매매를 넘어 디지털자산관리로 진화하고 있는 현상도 감지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증권 권용수 디지털채널본부장은 “기존 비대면 고객이 거래만 디지털채널을 활용하는 성향이 강했다면, 최근 급증한 비대면 고객의 경우 거래 뿐 아니라 기초적인 투자이론학습, 최신 투자정보습득, 포트폴리오 설계 등 자산관리전반을 디지털채널에서 진행하려는 특성이 강하다”며 “이런 특성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언택트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한 점도 비대면 고객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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