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19년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2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1.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상환액이 129조6000억원으로 발행액을 웃돌면서 지난해 말 기준 발행잔액은 전년 대비 3.3% 감소한 108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중 ELS 발행액은 역대 최대인 9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지속 및 글로벌 주식시장의 견조한 상승으로 인한 조기상환 증가로 ELS 투자수요가 확대된 점이 영향을 줬다. 공모발행 비준은 85.7%로 소폭 늘었으며, 원금보장형 발행 비중도 23.2%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85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9%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체 ELS 발행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ELS 발행비중은 74.3%로 전년(71.3%)대비 3%포인트 증가했으나, 기초자산이 2개인 ELS는 발행 규모 및 비중이 각각 1조5000억원, 2.4%포인트 감소했다.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EuroStoxx50 65조6000억원, S&P50061조3000억원, 홍콩H지수 51조원, Nikkei225 31조2000억원 순이다.

지난해 중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52조2000억원, 52.3%), 일반공모(26조1000억원, 26.1%), 퇴직연금(10조2000억원, 10.2%) 순으로 판매됐다.

DLS는 지난해 중 29조1000억원 발행됐다.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 기초 DLS의 비중(35.9%)이 가장 높고, 신용(25.4%), 환율(4.3%) 순이다. 지난해 중 DLS 상환액은 29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9000억원 늘었으며, 조기상환액은 15조8000억원으로 만기 상환액 13조7000억원을 상회했다.

지난해 말 기준 DLS 발행잔액은 37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지난해 중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규모(2조3000억원→4조원) 및 수익률(ELS 2.6% → 4.3%, DLS 0.6% → 2.3%) 측면에서 모두 개선됐다. 이는 주요 지수 상승으로 조기상환 규모가 확대된 것에 주로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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