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갭투자 대신 리츠(REITs) 뜬다
부동산 갭투자 대신 리츠(REITs) 뜬다
  • 이봄 기자
  • 승인 2019.05.07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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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40조원대로 급성장…예금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 얻을 수 있어
(그래픽=강세이 편집기자)
(그래픽=강세이 편집기자)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부동산 임대수익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액으로 우량부동산에 투자하고 배당수익을 얻는 리츠(REITs)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 배당하며 시중 은행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부동산 투자자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김은혜 책임연구원은 “기존에는 은퇴자를 중심으로 부동산 임대수익에 관심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저금리시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30~40대도 부동산 임대수익에 주목하고 있다”며 “리츠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으로 부동산 투자효과를 가지면서 부동산 직접투자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급성장한 리츠시장… 배경은

리츠(REITs)는 부동산투자회사를 의미한다.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한 후 발생하는 임대수입, 매각수익, 개발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이다. 리츠는 대개 임대수입이 있는 상업용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설정하며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어 부동산 공동구매라고도 한다.

국내 리츠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지난 2013년 10조원을 돌파한 후 불과 5년 만에 40조원대로 급성장한 것이다.

리츠시장의 급성장에는 저금리 투자환경의 영향이 크다.

리츠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배당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리츠는 통상적으로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 배당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연 9.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OSPI200 배당수익률과 시중은행 금리가 각각 연 2.0%에 그쳤다는 점과 비교해보면 5배에 많은 수준이다.

리츠는 투자 접근성도 높다.

부동산 직접투자의 경우 목돈이 필요하며 자금 부족시 대출이자를 부담해야 해 일반투자자의 접근이 어렵다. 반면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해 일반투자자도 소액으로 우량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가 1주당 5000원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커피 한 잔 값으로 빌딩 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또한 리츠는 원하는 시점에 쉽고 간편하게 매매할 수 있어 부동산 직접투자에 비해 유동성이 높다.

커피 한 잔 값으로 리츠주(主)되는 방법

리츠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다.

먼저 국내 주식시장에서 리츠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이다. 상장 리츠는 주식시장에서 일반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접근하기 쉽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현재 6개(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모두터어리츠, 케이탑리츠, 트러스제7호, 에이리츠)다. 이 중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에 해당하는 중대형 리츠는 2개에 불과해 선택의 여지가 크지는 않다.

최근에는 해외 증시에 상장된 리츠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리츠시장은 시가총액 약 2조1000억달러(한화 약 2400조원)으로 성장했다. 미국이 1조2000억달러로 약 65%를 차지하며 그 다음 일본 6.6%, 호주 4.9%, 프랑스 4.3% 순이다.

최근 5년간 주요 국가별 리츠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캐나다 리츠가 연 6.86%로 가장 높았으며 싱가포르 6.26%, 호주 4.74%, 미국 4.17%, 일본 3.45% 순이다.

다만 해외 주식은 일반 주식거래처럼 국내 증권계좌에서 매매할 수 있지만 각국의 통화로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 전 환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해외 주식 투자 시 세금은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주민세포함 22%, 연간 매도손익 250만원까지 공제)가 적용되며 배당이자는 배당소득세를 적용한다.

투자경험이 부족한 경우 리츠재간접펀드·ETF를 통해 간접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리츠재간접펀드·ETF는 부동산 투자전문가가 전세계 다양한 리츠에 분산투자하므로 위험관리에 유리하다. 리츠재간접펀드는 부동산펀드와 유사하지만 일반적으로 만기(3~5년)까지 환매가 제한되는 부동산펀드와 달리 원하는 시점에 자유롭게 환매할 수 있다.

김은혜 책임연구원은 “국내 리츠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최근 정부의 공모·상장리츠 규제완화 및 지원방안, 퇴직연금 리츠투자 허용 등 리츠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저금리시대 자산관리의 한 축으로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인 리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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