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1000%를 넘나들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원유 선물 ETN(상장지수증권) 괴리율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 42분 기준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2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도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36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도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650원에 거래 중이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는 5원 오른 275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가격과 지표가치의 차이를 뜻하는 괴리율도 거래 정지를 피할 수 있는 30% 아래로 떨어졌다.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의 괴리율은 26.08%로 지난 28일 거래를 재개한 이후 이틀 연속 30%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괴리율은 9.7%로 3거래일 연속 한자리수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는 28.26%의 괴리율을 나타내 30%에 근접했지만, 전 거래일인 지난 28일 18.12%의 낮은 괴리율을 보인 만큼, 거래가 정지될 가능성은 낮다.

원유 선물 ETN 괴리율이 안정세를 찾은 데는 최근 국제유가가 30달러선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7%(0.90달러) 오른 3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WTI 선물가격을 기초로 하는 원유 선물 ETN도 정상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의 ETF·ETN 시장 건전화 방안도 시장 안정화에 영향을 줬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N과 ETF를 매수하려는 개인투자자에 대해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해당 상품을 신용거래 대상에서 제외하고 위탁증거금 100% 징수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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