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20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다가온 초저금리 시대에 따라 금융회사의 생존방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금융발전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는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인 이인호 서울대학교 교수의 진행 하에, 금융연구원, 보험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정책 과제’에 대해 발제하고, 위원들의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 정치, 경제, 사회질서에 불가역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대면·디지털 혁신이 가속화 되고 있어 금융에 가져올 위협요인과 기회요인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답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은성수 위원장은 “국제 무역질서와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의 미래 모습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저금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든 만큼, 예대마진, 자산운용 수익률로 지탱했던 금융회사의 생존방식 변화와 감독방식 변화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그동안 한시적으로 완화됐던 예대율,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등 금융규제가 정상화 되면 불가피하게 경제주체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며 “정상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부담을 어떻게 최소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고 필요한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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