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금융회사들이 다양한 분야에 클라우드컴퓨팅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기준 110개 금융회사 가운데 38.2%인 42개사가 클라우드컴퓨팅을 이용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클라우드컴퓨팅은 전산설비를 직접 구축하는 대신, 전문업체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IT 자원을 필요한 만큼 탄력적으로 제공받아 사용하는 컴퓨팅 환경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조사를 실시한 110개 금융회사 중 38.2%인 42개사가 145개 업무에 대해 클라우드를 이용 중이었다. 이용 비율은 권역별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보험사가 20개사 중 10개사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중소서민이 30개사 중 8개사만 이용해 낮았다.

클라우드컴퓨팅은 내부업무, 고객서비스 등 후선 업무에 이용하는 비중이 높고,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6.9%), 계정계 등 핵심업무(0.7%) 이용은 저조했다. 메일, 회계, 인사 등 내부 업무(60개)에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마케팅, 이벤트 등 고객서비스(40개) 활용도가 높았다.

클라우드 공유 범위별 이용 비중은 대부분 Private(44.8%) 및 Public(44.1%)이며, Community 및 Hybrid는 많지 않았다.

금융권의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이 상당 부분을 점유(66.9%)하고 있다. 다만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의 기술이 최근 빠르게 성장했으나, 아직까지 금융권의 이용은 저조한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제 완화, 기술 발전 등으로 금융권의 클라우드 이용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조사로 파악된 클라우드 이용 관련 애로·건의사항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를 거쳐 감독·검사 방안 마련 시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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