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20대 이하 젊은 투자자가 4년 전보다 2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센터가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고객 3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주식투자자 중 가장 많은 비중 차지하는 연령대는 20대로 집계됐다.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해외주식 투자자의 36%였으며 30대가 31%로 그 뒤를 이었다.

조사 기간 동안 전체 해외주식 투자자는 7.2배 증가했으며 가장 큰 증가를 보인 연령대는 20대(26배 증가)였다. 30대 투자자는 7.7배, 40대 이상은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초 대비 전체투자자는 4.5배, 20대 투자자는 13배 이상 늘었다.

해외주식 투자자의 인당 평균 국내외 주식 자산은 7200만원이었으며 그 중 28%에 해당하는 2000만원이 해외주식 자산이었다.

20대 투자자의 경우 국내외 주식 자산은 570만원으로 이 중 해외주식 자산이 40%를 차지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자산의 규모와 관계없이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에 국내외 주식을 모두 포함하는 스마트한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젊은 투자자일수록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주요 투자 국가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최근 1년간 미국은 80%, 중국‧홍콩의 경우 12%를 차지했다.

20대 고객의 경우 미국 주식을 거래한 비중이 93%로 나타났으며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미국의 글로벌 브랜드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익숙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 선택한 종목은 애플이었으며 스타벅스, 넷플릭스, 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도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차세대 CPU를 발표해 좋은 평을 얻고 있는 AMD와 3배 레버리지‧인버스 원유 ETF 및 천연가스 ETF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의 비중도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신한금융투자 박재구 빅데이터센터장은 “해외주식 소수점 구매 서비스, 플랜yes 적립식 서비스 등 해외투자를 돕는 새로운 서비스들이 출시되면서 젊은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을 통해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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