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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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문필섭 액티브저널리스트> 최근 뉴스에서 고대 유적의 토양 샘플에서 처음으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요크대학연구팀은 1세기 또는 2세기 퇴적됐다가 1980년대 지하 7m 아래에서 발굴된 토양 퇴적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찾아냈다고 밝혔는데, 현대 토양 샘플과 보관된 토양 샘플에서 서로 다른 16개의 미세 플라스틱 타입을 찾았다고 한다.

다양한 언론보도를 통해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 같다. 학계에서는 통상적으로 1μm(마이크로미터·1μm 100만분의 1m)~5mm 크기의 플라스틱을 미세플라스틱으로 정의한다. 

그보다 작은 것은 극미세플라스틱 또는 나노미세플라스틱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잘게 부서지거나 합성섬유 의류 세탁·타이어 마모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벨기에와 스웨덴, 네덜란드 등의 환경학자들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2020년 국제학술지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바다의 미세플라스틱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지중해와 서해가 미세플라스틱 오염으로 심각한 위험에 처할 징후를 발견했다고 한다. 

미세플라스틱은 특히나 해양생물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연구에서는 2050년쯤이면 서해의 4분의 1 이상이 해양생물들이 살기 어려운 ‘죽음의 바다’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일상 생활에서 노플라스틱 라이프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노플라스틱 라이프는 말 그대로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 줄여보는 생활을 뜻한다.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플라스틱 1회용기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다. 세척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1회용기를 사용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플라스틱 1회용기는 미세 플라스틱의 가장 큰 오염원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플라스틱 1회용기 대신 텀블러 사용에 도전해 보자. 스타벅스에서는 앱을 통해 텀블러 할인을 설정한 후 개인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음료 주문 시 400원을 할인받을 수도 있다.

부득이하게 플라스틱을 소비했을 경우에는 플라스틱이 효율적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플라스틱 제품에서 라벨을 따로 제거한 후 분리배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벨이 붙어있는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어렵다고 한다. 

재활용 비용을 절감하고 재활용율을 높일 수 있도록 개인 차원에서 반드시 라벨을 제거한 후 라벨과 플라스틱을 별도로 분리배출하도록 노력하자. 앞서 소개한 공동연구팀의 연구에서는 지구 전체에서 2050년에 전체 바다의 0.52%, 2100년 1.62%가 죽음의 바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양생물자원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일상생활부터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 텀블러 사용하기, 자벨 제거 후 플라스틱 재활용하기. 간단한 두 가지부터 시작하여 노플라스틱 라이프를 실천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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