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펀드투자 상품을 찾고 있다면 ‘헤지펀드’는 어떨까.

‘위험을 피하다’, ‘울타리’라는 뜻을 지닌 ‘헤지(hedge)’. 헤지펀드 역시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해 위험은 피하면서도 시장의 상황과 관계 없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상품이다.

헤지펀드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실물자산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해 절대수익 달성을 목표로 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자금을 유치하는 공모펀드와는 달리, 100명 미만의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비공개로 자금을 모집한다. 헤지펀드는 공모펀드와 달리 제약이 덜하다는 점에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수익률 공개 의무도 없어 운용이 자유로우며, 소수의 투자자만 모집한 덕에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형 헤지펀드가 2011년 첫 출범했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중 프라임브로커(PBS)를 이용하는 펀드를 지칭한다. 또한 PBS는 헤지펀드에 신용공여, 주식대여와 같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증권사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다만 한국형 헤지펀드는 사모상품이기 때문에 49인 이하만 가입 가능하며, 최저 투자금액도 1억원 이상으로 높다.

헤지펀드의 주요 운영 전략은 공매도와 롱쇼트 전략이다.

공매도는 주식이나 채권, 외환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 해당 금융상품을 가지고 있지 않는데도 매도 주문을 낸 뒤, 나중에 되사 갚는 방법을 말한다.

롱쇼트 전략은 매수를 의미하는 ‘롱(long) 포지션’과 매도를 뜻하는 ‘쇼트(short) 포지션’을 동시에 취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 단기적으로 고평가된 주식을 파는 기법이다.

헤지펀드는 일반 공모펀드와 달리 큰 금액의 차입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헤지펀드 손실이 커질 경우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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