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

신한카드의 첫 해외법인 ‘신한파이낸스’가 카자흐스탄에서 현지 시장 진출 후 유의미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더욱 가파른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신한카드는 ‘K-디지털 금융’을 입혀 뿌리를 더욱 탄탄히 하겠다는 포부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신한파이낸스는 2014년 11월 설립된 뒤 카자흐스탄 3대 핵심 도시인 알마티, 누르술탄, 쉼켄트를 중심으로 자동차금융, 신용대출 등 소매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취급액 261억원, 총자산 1243억원으로 현지 230여개 소매대출 금융사 중 5위 수준이다.

특히 최근 성장세가 눈에 띈다. 최근 3년간 신한파이낸스는 연 평균 72%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2020년 8월 카자흐스탄 1위 차량 생산·판매 업체인 ‘아시아오토’와의 제휴 협약을 시작으로, 현지 중고차 판매 1위 딜러사인 ‘아스터오토(Aster Auto)’와 2021년 10월 제휴 파트너십을 맺는 등 제휴를 통한 외연 확장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에서 이러한 영업 기조를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다. 올 초 새로 취임한 대표이사 의지가 담겨있기도 하다.

이 같은 의지에 따라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기존 제휴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카자흐스탄 현지 법인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신한파이낸스를 직접 방문했다.

문 사장은 아스터오토 등 기존 파트너사 경영진 미팅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현지 3대 자동차 딜러사인 ‘오르비스(Orbis)’를 직접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신한카드는 그간 현지화 노력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카자흐스탄에서 현지 자동차 딜러사와의 제휴 파트너십 확대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신한파이낸스를 카자흐스탄 소매금융(MFO)시장 내 탑티어(일류)로 도약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현지 대고객 채널 오픈을 통한 디지털화를 준비 중이다. 모바일 앱과 인터넷 웹을 통한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개인 고객을 위한 디지털 대출 전용 상품을 출시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대출심사 및 고객관리, 채권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내부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신한카드는 현지에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1일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소재 ‘키맵 대학교’에서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방찬영 키맵 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름인 도서관’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는 카자흐스탄에 개관한 두 번째 도서관이자 글로벌 7호 도서관으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1500권에 달하는 도서를 지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국내 업계 1위를 지켜온 금융 노하우와 디지털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에 K-금융 확산을 주도하고자 한다”며 “향후 신한파이낸스를 카자흐스탄 내 신용대출을 포함한 소매대출 시장을 선도하는 리테일 전문 금융사로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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