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장승호 기자> 미국 달러화 약세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늘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1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외환보유액은 4170억8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4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측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및 운용수익 증가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화 지수는 약 3.2% 감소했고 유로화의 미 달러 대비 환산액은 3.4% 올랐다. 파운드화는 4.3%, 엔화는 1.5% 상승했다. 호주달러화 및 위안화는 4.0%, 2.9% 절상됐다.

자산별로 보면 미국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20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17억2000만달러 늘어난 206억달러였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51억달러로 전월 대비 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IMF포지션은 45억2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늘었고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10월 말 기준 4129억달러로 3개월 연속 9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138억달러 감소한 3조1012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이 8억달러 증가한 1조2380억달러, 스위스가 126억달러 줄어든 805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인도(5885억달러), 러시아(5761억달러), 대만(561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258억달러), 홍콩(4160억달러)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