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장승호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달러화 강세로 인해 외화예금 사용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3년 9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896억9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94억1000만달러 줄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가 지난 8월에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바 있다.  

달러화예금이 전월 대비 91억9000만달러 감소한 73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기업의 현물환 매도, 수입 결제대금 지급, 추석 연휴를 앞둔 예비성 해외자금이체 등이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예금은 1억4000만달러 감소한 50억9000만달러였다. 수입 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감소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92억9000만달러 감소한 752억2000만달러, 개인예금이 1억9000만달러 감소한 144억7000만달러였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85억4000만달러 감소한 808억1000만달러, 외은지점이 8억7000만달러 감소한 88억8000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