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장승호 기자>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3년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38억8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21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외화예금은 지난해 9월 94억1000만달러가 감소했다가 10월 46억1000만달러로 증가 전환했다. 11월에도 74억6000만달러가 증가했다. 

달러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19억6000만달러 증가한 85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와 개인의 해외증권 순매도가 영향을 줬다. 

유로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2억9000만달러 증가한 58억달러였다. 외국계 기업의 국내 판매대금 수취 등으로 증가했다. 

엔화예금은 2억2000만달러 감소한 97억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지난해 11월 13억1000만달러 증가로 월간 증가폭이 2012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엔화예금은 엔화 절상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중심으로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20억2000만달러 증가한 882억6000만달러, 개인예금이 1억달러 증가한 15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6억2000만달러 감소한 917억6000만달러, 외은지점이 27억4000만달러 증가한 121억2000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