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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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문필섭 액티브저널리스트> 겨울철이면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노로바이러스가 올 해도 어김없이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이 들린다. 11월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주간 노로바이러스 감염환자가 2배나 늘었다고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패류나 물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굴을 비롯한 수산물 섭취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대표적인 겨울철 식중독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보고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어떤 생활습관이 필요한지 알아보도록 하자.

​겨울철에는 생굴 등 제철을 맞은 패류의 소비와 섭취가 증가하는데, 이러한 패류 등은 노로바이러스, A형간염바이러스 등 급성질환 원인 바이러스를 체내에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노로바이러스는 칼리시 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입자는 크기가 27~40nm인 정이십면체 모양을 하고 있다. 

보통 오염된 물, 패류 등 음식물 섭취나 분비물 비말 등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로 감염되는데, 일단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환자는 겨울철이 시작되는 11월부터 증가하여 이듬해 초봄인 1월과 3월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흔히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음식의 신선도가 잘 유지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활성을 유지하고, 영하에서도 장시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 가능하고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사람도 다시 감염될 수 있다.

그렇다면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겨울철에는 김장 후 굴보쌈을 즐기는 등 생굴 섭취가 활발한데 패류, 특히 생굴을 섭취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가열조리용’ 표시가 부착된 굴, 피조개 등 패류는 반드시 가열‧조리하여 섭취해야 한다. 

껍질을 깐 상태로 판매되는 알굴은 구매 시 반드시 포장지 바깥면을 확인하여 '가열조리용' 표시 여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85℃ 이상으로 1분 이상 가열할 경우 감염력이 사라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음식을 날 것으로 먹지 말고 익혀서 먹도록 당부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해 10~100개의 적은 입자로도 감염될 수 있어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도 필수적이다. 감염 예방을 위해 어패류를 취급·조리나 식사 전에 비누로 손을 30초 이상 씻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하는 것은 물론 조리도구는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또한 감염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거나 환자가 발생했다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며 환자와 생활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말에 의한 감염 방지를 위해 화장실에서도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고, 접촉 물건은 알코올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소독할 필요가 있다.

​노로바이러스의 특성에 대해 잘 알고 예방 수칙을 잘 따른다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여 겨울철 불청객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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