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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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문필섭 액티브저널리스트>겨울철은 다른 어느 계절보다 낙상 사고의 위험이 높은 계절이다. 중장년 이후 노인들의 사고로 인한 사망 원인의 70% 이상은 낙상이며, 이로 인해 입원한 노인의 절반은 1년 내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고령층에게 낙상 사고는 매우 치명적이다. 

특히 40~50대 낙상 발생률 대비 70세 이상에서의 낙상 발생률은 6.68배로 증가하는 만큼 낙상을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회에 걸쳐 낙상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을 알아보고,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법과 일상생확 속의 내상 예방법 등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낙상(落傷)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으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추락이나 걸려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넘어지는 것을 모두 포함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낙상 환자 중 약 10%는 대퇴부 골절이나 머리 손상으로 입원이 필요한 심각한 손상이 동반될 정도로 치명적이다. 치료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정신적 고통 뿐만 아니라 경제적 손실 또한 크다.

질병관리청의 <2021년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 따르면, 응급실을 방문한 낙상 환자 분석 결과 낙상이 발생한 장소는 집 안의 거실이 18.8%로 가장 많았고, 화장실(15.9%), 방/침실(15.7%), 계단(15.6%), 옥외공간(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낙상은 타일이 깔린 화장실이나 마루 또는 방 등의 장판이 미끄러운 바닥과 계단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바닥, 계단과 같은 위험한 주변의 환경적 요인이 낙상의 25-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추락 사고의 경우는 방/침실이 30.8%로 가장 많았고, 옥외공간(18.4%), 거실(14.8%) 순이었다.

환경적 요인 외에도 낙상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내적요인, 신체적 요인 등이 있다. 내적요인으로는 인지 및 감각기능 저하(시력 및 청력), 의학적 상태 및 관련 약물, 낙상경험, 수면의 질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한 연구에 따르면 낙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낙상에 대한 두려움을 들기도 했다. 낙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게 되면 이로 인해 활동이 줄어 들고 신체 기능과 근력이 약화되어 균형성이 감소가 다시 낙상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다음으로 낙상의 신체적 요인(행동적 요인)으로 근력 및 유연성 저하, 신체 불균형, 신체 기능 및 보행 속도 감소 등을 들 수 있다. 근골격계는 낙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신체기관이다. 

근골격계 이상으로 인한 낙상과 골절은 신체적 제약을 가져오고 급격한 근육 손실을 가져온다. 또한 팔다리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심장 주위에 혈액이 모이면서 과부하가 걸려 욕창, 패혈증 등 2차적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침대에서 오르내리거나 침상 난간을 타고 넘어서 내려오는 경우, 안전 지지대나 손잡이가 없는 의자나 양변기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는 경우, 고정되지 않은 휠체어에 앉거나 내리는 경우, 젖어 있거나 미끄러운 복도를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경우, 끈이 있거나 잘 맞지 않는 신발 또는 높은 굽이나 바닥이 미끄러운 신발을 착용한 경우, 현관이나 복도, 목욕탕 등의 조명이 어두울 경우, 현관 입구나 통로에 박스나 물건 등 보행에 장애가 되는 물건이 놓여있는 경우 등의 환경에서 낙상이 자주 발생하므로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낙상은 중장년 이후 노년 생활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요소 중 하나이다. 다만, 낙상예방운동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일정 부분 예방도 가능하므로 예방을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다음 기사에서는 낙상 가능성을 평가해 낙상 위험을 예측하는 방법과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법, 일상생확 속의 내상 예방법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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