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안쓰는 물건으로 쌈짓돈 만들기
더 이상 안쓰는 물건으로 쌈짓돈 만들기
  • 구채희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0.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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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득을 만든다는 건 비단 근로소득이나 투자소득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별다른 경제적 가치가 없는 물건에도 ‘재활용’이라는 생명력을 불어 넣어 소소한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의미 있게 쓰여지도록 기부하거나 깨끗하게 재활용해 쌈짓돈을 만들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헌옷 기부하고 기부금 영수증 받기다. 더이상 입지 않는 헌옷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면 기부 영수증을 발급받아 연말정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름다운 가게’ 등 자선단체 홈페이지에서 기부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유선으로 기부 의사를 전달하면 단체에서 무료로 기부물품을 수거해간다.

기부한 옷은 수량과 상태 확인을 거쳐 기부금으로 환산해주는데, 이때 발행된 기부금영수증으로 연말정산시 기부금의 1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올해 3회에 걸쳐 헌옷을 기부하고 총 24만원의 기부금 영수증을 받았다면, 연말정산 시 3만 6000원(24만원×15%)을 세액공제로 돌려받는다. 오랜 시간 방치된 옷들을 이웃들에게 기부했을 뿐인데, 자선단체에 매달 2만원씩 기부하는 일반 후원자들과 같은 세제혜택을 받는 셈이다. 단, 훼손이 심하거나 재판매할 수 없는 상태의 헌옷은 기부에서 제외된다.

더이상 읽지 않는 중고책은 간편하게 중고매매해 현금화할 수 있다.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 등 서점 앱을 다운받은 뒤 스마트폰으로 책 뒤편 바코드를 찍으면 책의 매입 여부와 평균 매입단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총매입가가 1만원 이상이면 서점 측에서 책을 무료로 수거해가고, 배송이 완료되면 영업일 3일 전후로 매입처리 결과와 최종매입금액을 알려준다. 단, 도서상태에 따라 매입가격이 다르므로 예상 매입가와 실제 매입가는 달라질 수 있으며, 대개 실제 매입가가 더 낮다.

판매 후 정산 방식은 현금 계좌이체 또는 서점에서 활용 가능한 포인트(예치금) 중에서 고를 수 있다. 포인트를 선택하면 현금보다 20% 내외로 추가 적립해주어 책을 자주 구매하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단, 물에 젖은 책, 5줄 이상 줄이 그어져 있는 책, 훼손이 심한 책, 변색이 있는 책, 중요 부분이 빠진 책은 매입이 불가하다.

다 쓴 우유팩이나 폐건전지를 생활용품과 교환하는 것도 쏠쏠한 팁이다. 우유를 자주 마시거나 장난감 사용량이 많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집이라면 다 쓴 우유팩이나 폐건전지를 주민자치센터에서 생활용품과 교환할 수 있다. 통상 우유팩 500ml 55매, 1000ml 35매당 재생화장지 1롤 또는 종량제 봉투와 교환해준다. 폐건전지 10~20개를 모으면 새 건전지 한 세트( 2개)로 교환이 가능하다. 지자체마다 운용방법과 교환용품이 다르므로 사전 문의해야 한다.

또한 맥주ㆍ소주ㆍ음료 등 빈병을 근처 마트나 편의점에 반납하면 1000~2000원 상당의 빈용기 보조금을 챙길 수 있다. 빈병을 깨끗이 헹군 뒤 뚜껑을 닫은 채 반납하면, 현장에서 소주병 100원, 맥주병 130원, 정종 등 대형병류 350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평소 대형마트를 자주 간다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전국 마트에 설치되어 있는 빈병 무인회수기를 이용할 수 있다. 기계에 빈병을 넣은 뒤 영수증을 고객센터에 제시하면 현금으로 정산해준다. 전국 53개 대형마트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자세한 위치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 깨지거나 훼손이 심한 빈병은 회수가 불가하다.

그러나 빈용기 보조금은 소주ㆍ맥주 출고가격에 선(先) 반영되기 때문에 돌려받지 않으면 소비자가 인상된 술값을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다. 단돈 몇 백 원 받자고 빈병을 반납하는 일은 수고로울 수 있으므로, 장보러 갈 때 쌓아둔 빈병을 챙겨가면 크게 힘들지 않다.

매일 아침저녁 사용하는 화장품도 재활용하면 돈이 된다. 많은 코스메틱 브랜드들이 환경보호 취지로 화장품 공병 수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 쓴 화장품 용기를 모아 반납하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거나 포인트 적립, 샘플 증정,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코스메틱 브랜드 맥(MAC)은 자사 제품 공병을 6개 가져오면 인기 립스틱을 증정하고, 러쉬(LUSH)는 자사 라벨이 제거된 까만 단지형 공병 5개를 가져오면 2만원대의 프레쉬 마스크 1개를 증정한다. 아모레퍼시픽, 프리메라, 에스쁘아, 설화수, 헤라, 리리코스,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등은 공병 한 개당 500포인트씩, 월 최대 3000점까지 적립해주며 키엘(KIEHL’S)은 공병 1개당 마일리지 20포인트(2만원)을 적립해준다.
 


구채희 재테크 칼럼니스트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돈 공부를 하는 재테크 크리에이터. 5년간 언론사 경제부 기자를 거쳐, 증권사에서 재테크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했다. 현재 재테크 강사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KDI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갓 결혼한 여자의 재테크>, <푼돈아 고마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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