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결제일, 14일이 유리한 이유
신용카드 결제일, 14일이 유리한 이유
  • 구채희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5.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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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재테크 전문가들이 조언한다. 빤한 월급으로 저축액을 늘리는 첫걸음은 신용카드부터 자르는 것이라고. 그러나 우리는 지금 100원짜리 봉투 하나도 카드결제가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신용카드의 할인과 적립 혜택을 활용해 여행도 하고, 쇼핑도 하고, 생활비도 아끼는 시대 아닌가.

신용카드를 안 쓰는 것보다 똑똑하게 쓰는 방법부터 알아야 한다. 신용카드를 쓰는 사람이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할, 눈 뜨고 코 베이지 않는 4가지 꿀팁을 소개한다.

결제일은 매달 13~15일로 설정하기
신용카드를 쓰다 보면 한 번쯤 경험하는 현타의 순간이 있다.

“내가 이렇게나 많이 썼다고??”

분명히 지난달 50만원 정도 쓴 거 같은데 이번 달 결제금액이 70만원 정도 나왔다. 어떤 달은 고가의 상품을 결제했는데도 생각보다 적게 나올 때도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카드 결제일에 따라 한 달간 사용 금액과 실제 청구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매달 25일이 결제일이라면 전월 12일부터 당월 11일까지 사용한 카드값이 당월 25일에 결제되고, 매달 1일이 결제일이라면 전전월 18일부터 전월 17일까지 사용한 카드값이 당월 1일에 결제되는 식이다. 그러나 보통의 직장인들은 신용카드 결제일을 자신의 월급날로 지정하기 때문에 언제부터 언제까지 사용한 카드 값인지 헷갈리게 되고, 지출관리가 잘 안된다.

한 달 간 쓴 생활비와 카드 청구금액을 일치하려면, 결제일은 14일로 통일시키는 게 좋다. 카드사마다 1~2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매달 14일 전후로 결제일을 지정하면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의 카드 사용분이 결제된다.

예를 들어, 5월1~30일까지 카드를 사용했으면 6월14일에 결제된다. 온전하게 한 달치가 계산되니까 지출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카드가 여러장이어도 관리가 편하다. 가계부 쓸 때도 한 달 생활비와 실제 카드 청구금액이 일치하기 때문에 정산이 수월해진다.

고가 상품은 월초에 결제하기
카드사가 제공하는 혜택 중 ‘신용공여’가 있다. 개인의 신용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일정기간 상환을 유예하는 기간을 말한다. 먼저 물건을 사고 돈은 나중에 주는, 일종의 ‘외상’ 같은 거다. 외상을 갚기 전 그 돈을 잠시 CMA통장에만 넣어둬도 이자를 만들 수 있다.

신용공여 기간을 최대로 늘리는 방법은 고가의 상품을 매달 초에 결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8월초 100만원짜리 상품을 구매하면 실제 카드값 결제일은 9월 14일이 된다. 이때 신용공여 기간은 45일이다. 연이자 1.25%의 CMA통장에 맡긴다고 가정하면 1560원의 이자가 발생한다. 큰 차이는 아닐지라도 이러한 습관들이 쌓이면 매년 카드 연회비 정도는 낼 수 있는 자투리 돈이 만들어진다.

신용카드 뒷면에 서명하기
신용카드 뒷면 서명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비워 놓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카드 뒷면에 서명을 해두지 않은 상태에서 카드 분실이나 도난이 발생하면 카드사로부터 ‘부정사용분’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된다.

만약 카드 뒷면에 서명을 한 상태에서 부정거래가 일어났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부정거래 당시, 점주가 카드 뒷면 서명과 본인이 일치하는지 확인하지 않고 결제를 처리했다면 배상책임은 점주에게 있다. 카드 뒷면 서명과 본인 서명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부정거래가 일어났다면 시스템 관리를 소홀히 한 카드사에 배상 책임이 있다.

카드 뒷면에 서명만 제대로 해놓고, 실제 결제할 때 뒷면의 서명과 같은 서명으로 결제한다면 행여 부정사용이 일어나도 재산상 손해를 입지 않는다. 반대로, 카드 뒷면에 서명이 없다면 부정거래액 전부 또는 일부를 배상 받지 못하고 이에 따른 책임도 소비자가 진다.

카드를 발급받는 즉시, 혹은 지금이라도 카드 뒷면에 서명하고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기자.

월 할인한도 확인하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고작 몇 천원 할인을 받자고 수 십만원씩 실적을 채운다. 아무리 다양한혜택을 가진 카드라도 월 할인 한도는 정해져 있다. 적게는 1만~2만원, 많아도 5만원 내외다.

일례로, 필자가 과거 사용했던 A카드는 외식, 쇼핑, 주유,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할인됐지만, 월평균 50만원씩 쓰면서도 몇 천원씩 밖에 할인 받지 못했다. 전체 할인 한도는 2만5000원, 분야별 할인 한도는 1만5000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카드사 무이자할부는 전월실적에 포함되지 않고,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월 할인한도가 얼마인지, 쇼핑/통신/외식 등 각 카테고리별로 최대 얼마나 할인되는지 살펴보라.

구채희 재테크 칼럼니스트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돈 공부를 하는 재테크 크리에이터. 5년간 언론사 경제부 기자를 거쳐, 증권사에서 재테크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했다. 현재 재테크 강사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KDI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갓 결혼한 여자의 재테크>, <푼돈아 고마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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