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대한데일리=정유라 기자> 상반기 중 눌림·습기에 의해 폐기된 손상 화폐가 2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중 손상 화폐 폐기 및 교환 규모' 자료를 보면 한국은행이 폐기한 상반기 손상 화폐는 3억5000만장으로 2조2724억원 규모다. 작년 하반기 3억1000만장보다 13.2% 늘었다.

손상 화폐 가운데 지폐는 2조2712억원으로 총 3억3000만장이었다.

권종별로는 10000원권 지폐 1억8000만장, 1000원권 1억3000만장, 5000원권 2000만장, 50000원권 1000만장 순으로 많았다.

동전 중에선 10원짜리가 600만개, 100원 470만개, 50원 150만개, 500원짜리가 110만개가 폐기됐다.

화폐 손상은 주로 잘못된 보관이나 취급 부주의가 원인이다.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로 부적절한 보관방법의 경우가 39.5%로 가장 많았으며 세탁과 세단기 투입 취급상 부주의가 39.1%, 불에 탄 경우가 21.4%다.

지난 상반기 국민들이 교환한 손상 화폐도 36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 대비 18.9% 증가한 규모다.

손상 화폐를 바꾼 일반 국민의 화폐 액면 금액은 14억2000만원이었으나 실제 받아 간 금액은 12억9000만원이었다. 나머지 1억2000만원은 반액·무효 판정을 받아 액면 금액대로 받지 못했다.

손상 은행권 교환기준은 원래 면적의 4분의 3 이상이 남아있어야 전액을 교환할 수 있다. 남은 면적은 5분2 이상 4분3 미만이면 반액 교환이 원칙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폐기한 화폐를 모두 새 돈으로 바꾸려면 483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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