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장승호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산업 생산이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초의 마이너스(-)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0.4% 늘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2.0% 줄어든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업종과 운수·창고 등이 축소하면서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금속가공 등 생산으로 줄었지만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 생산이 늘어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제조업생산능력은 1년 전보다 1.3% 증가했지만,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1.3%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대비 0.2% 줄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10.9%)는 늘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12.2%),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는 줄었다.

소매업태별로는 전년 대비 무점포소매(22.9%), 승용차·연료소매점(7.2%), 슈퍼마켓·잡화점(1.6%), 대형마트(1.2%), 편의점(0.8%) 등은 증가했고, 전문소매점(-10.8%), 면세점(-37.5%), 백화점(-10.6%) 등은 줄었다.

설비투자는 6.0% 늘었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0.3%) 투자는 줄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8.6%) 투자가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5.5%)은 증가했지만, 건축(-5.2%)이 공사 실적 감소로 이어져 2.3%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5.8%) 및 공공기타 등 공공(26.9%)에서 모두 늘어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2월(98.9) 기준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3)는 전달 대비 0.5포인트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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