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강정욱 기자> 지난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41%로 직전분기 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1%로 직전분기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은 10조4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말보다 3000억원 늘어났다. 기업여신(8조2000억원), 가계여신(2조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등 순이었다.

총대손충당금잔액에 부실채권을 나눈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9.9%로 직전분기 말 대비 2.7%포인트 늘어났다. 충당금 적립이 늘어난 영향이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022년 3월 19조6000억원, 2022년 6월 21조1000억원, 2022년 9월 21조7000억원, 2022년 12월 23조원, 2023년 3월 24조원으로 증가 추세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직전분기 말 대비 1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1조9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말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원으로 직전분기 말 대비 3000억원 늘어났다.

2023년 1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7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말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직전분기 말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0.50%를 기록했다. 대기업여신은 직전분기 말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0.38%, 중소기업여신은 같은 기간 0.04% 포인트 늘어난 0.57%를 기록했다. 중소법인은 직전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고 개인사업자여신(0.27%)의 증가폭도 동일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직전분기 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0.23%였다. 주택담보대출이 직전분기 말보다 0.02%포인트 늘어난 0.14%, 기타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0.11%포인트 증가한 0.45%였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20%로 직전분기 말 대비 0.2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동시에 예상 손실모형 점검 및 특별대손준비금 도입 등 제도 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취약부문에 대해 부실채권 증가 및 상매각 등 정리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적극적인 관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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