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강정욱 기자> 지난 3월 국내은행의 BIS 기준 보통주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3년 3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2.88%로 작년 12월 말 대비 0.28%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 시현, 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으로 자본이 대폭 증가했고 대출자산 증가 등에도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은 소폭 증가한 영향이다.

바젤Ⅲ 최종안은 지난 1월부터 신용리스크 및 시장운영리스크 등에 대비하기 위해 전면 시행됐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총위험노출액이 증가했으나 기본자본이 대폭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월말 대비 0.31%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3월말 모든 국내은행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상태다.

카카오뱅크가 총자본비율이 35.26%로 가장 높았다.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각각 27.15%, 21.09%로 다음 순이었다.

총자본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토스뱅크로 12.69%였으며 산업은행과 BNK가 각각 13.08%, 13.54%로 뒤를 이었다. 다만 토스뱅크의 경우 올해까지 바젤Ⅰ 적용으로 완충자본과 단순자기자본비율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금융지주의 경우 총자본비율은 KB지주가 16.84%로 가장 높았으며 농협지주 15.97%, 신한지주 15.81%, 우리지주 15.79%, 하나지주 15.31% 등의 순이었다. 5대 금융지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주는 JB지주 14.84%, DGB지주 14.06%, BNK지주 13.54% 등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은 크게 감소했지만 자본 증가폭이 큰 KB·우리·DGB·JB·농협·SC·씨티·기업·수출입·수협·토스 등 11개 은행은 직전분기 말 대비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며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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