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장승호 기자> 가구 평균 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사업소득은 줄고, 근로소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3000만원을 못버는 가구는 10가구 중 3가구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2019년 가구의 평균 소득은 5924만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은 3791만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지만, 사업소득은 1151만원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64.0%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감소했고, 사업소득 비중은 19.4%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가구소득 분포는 1000만~3000만원 미만이 2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00만~5000만원 20.9%, 5000만~7000만원 16.2%, 7000만~1억원 15.3%, 1억원 이상 15.2%, 1000만원 미만 7.8%를 기록했다.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가구는 3000만~5000만원 미만에서의 가구 비중이 가장 높고, 40대와 50대는 1억원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인 가구는 1000만~3000만원 미만에서 가장 높았다. 

소득 5분위별 가구소득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소득 1분위 가구의 평균 소득은 1155만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2분위 가구는 1.4% 증가한 2763만원, 3분위 가구는 2.1% 증가한 4671만원, 4분위 가구는 2.1% 증가한 7126만원, 5분위 가구는 1.1% 증가한 1억3903만원을 기록했다. 

2019년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은 1106만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세금 357만원(32.2%), 공적연금·사회보험료 353만원(31.9%), 이자비용 195만원(17.7%), 가구 간 이전지출 146만원(13.2%) 순으로 지출이 컸다. 

한편 올해 3월 말 기준 가주주의 예상 은퇴 연령은 68.1세, 실제 은퇴 연령은 63.0세였다.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81.5%이며, 예상 은퇴 연령은 68.1세로 나타났다. 은퇴 후 가구주와 배우자의 월평균 적정생활비는 294만원으로 전년 대비 3만원 높게 예상했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노후를 위한 준비상황이 잘 된 가구는 8.2%,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는 38.9%, 전혀 준비 안 된 가구는 15.9%로 전년 대비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 비율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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