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최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영미권을 중심으로 관련 보험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보험사들도 암호화폐 보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장윤미 연구원은 최근 ‘해외 암호화폐 보험시장 현황’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암호화폐를 결제 및 투자 수단으로 채택하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암호화폐 해킹, 도난, 사기, 분실 등의 리스크를 헤지하는 암호화폐 보험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비트코인은 시장 출시 이후 12년 만에 시가총액 5600억달러(한화 약 629조원)로 성장했으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 해킹, 도난, 사기, 분실 등 관련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해외에서는 암호화폐 보험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암호화폐 보험이란 해킹 및 도난 등에 의한 손실이나 투자자 개인정보 유출 등 암호화폐 관련 광범위한 위험으로부터 기업과 투자자를 보호하는 상품이다.

영미권에서는 암호화폐 보험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는 캡티브 보험회사를 설립해 암호화폐 수탁업체를 부보하고 있다.

세계 최대 보험 조합인 런던 로이즈는 2018년 암호화폐 수탁업체인 킹덤트러스트에 암호화폐 보험을 제공한 바 있고, 지난해 3월에는 암호화폐 자산 가격 변동에 따라 보상금액이 유연하게 변동하는 암호화폐 해킹 및 도난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암호화폐 도난에 관한 범죄피해 외에도 암호화폐 관리에 관한 수탁보험, 개인정보 침해 등을 보상하는 배상책임보험 등 다양한 기업성 보험이 판매되고 있다.

장 연구원은 “현재 암호화폐 보험시장은 초기 단계이나 디지털 자산에 대한수요와 관심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보험회사는 암호화폐 보험의 성장 추이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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