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올해 1분기 보험사들이 운용하는 7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10년 수익률이 1년 전보다 하락했다.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IBK연금보험이 가장 높았고, KDB생명이 가장 낮았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17개 보험회사의 확정급여(DB)형 10년 장기수익률은 전부 3%대 밑으로 떨어졌다.

그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IBK연금보험(2.88%)로 전년(7년 수익률) 동기 대비 0.37%포인트 올랐다. 수익률이 상승한 곳은 IBK연금보험이 유일하다.

이어 DB생명(2.75%), 미래에셋생명(2.74%), 현대해상(7.23%), DB손보(2.73%), 롯데손보(2.73%), 흥국생명(2.71%), 교보생명(2.64%), 푸본현대생명(2.64%), KB손보(2.61%), 동양생명(2.57%), 한화손보(2.51%), 삼성화재(2.48%), 삼성생명(2.47%), 한화생명(2.46%), 신한생명(2.39%), KDB생명(2.26%)이 뒤를 이었다.

DB형 10년 장기수익률은 IBK연금보험을 제외하고 0.21~0.43%포인트 감소했다.

확정기여(DC)형 10년 수익률은 IBK연금보험(3.26%), 교보생명(3.11%), 미래에셋생명(3.11%), 푸본현대생명(3.08%), DB생명(3.04%), 신한생명(3.03%), 한화생명(3.0%)만 3%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 DB손보(2.98%), 삼성생명(2.9%), 현대해상(2.89%), 동양생명(2.86%), 흥국생명(2.86%), 한화손보(2.82%), 롯데손보(2.81%), 삼성화재(2.74%), KB손보(2.67%), KDB생명(2.26%) 등은 2%대 수익률을 달성했다.

DC형 10년 장기수익률은 지난해 대비 0.12~0.57%포인트 떨어졌다.

개인IRP는 운용사가 적었던 만큼 3~7년간 운용한 보험사보다 10년 수익률이 나타나는 곳이 높았다.

개인IRP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도 IBK연금보험(3.06%)이었다. IBK연금보험은 개인IRP에서도 유일하게 전년 대비 0.34%포인트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흥국생명(2.91%), 현대해상(2.87%), 롯데손보(2.87%), DB손보(2.84%), 동양생명(2.77%), 푸본현대생명(2.77%), 미래에셋생명(2.73%), 한화생명(2.65%), 삼성화재(2.57%), 삼성생명(2.55%), 교보생명(2.55%), KB손보(2.5%), KDB생명(2.2%) 등이 2%대 수익률을 거뒀다.

지난 1분기 DB생명은 2.32%의 7년 수익률을 거뒀고, 신한생명은 2.1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화손보는 2.01%의 3년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보험사 퇴직연금 수익률이 일제히 떨어진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손꼽힌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기 불황을 야기했고, 이에 보험사 자산운용 수익률이 떨어져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먼 미래의 수익을 보장해야하기 때문에 장기수익률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증시가 꺾인 이후 원년 이상으로 회복하면서 단기적 수익률은 회복했지만, 장기수익률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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