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 대형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대형 대리점 수는 증가한 반면, 중형 대리점은 위축됐다. 대형 GA 설계사 수는 늘었고, 중형 GA는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0년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GA는 61개로 전년 말 대비 4개 증가했다. 소속 설계사 수는 16만2680명으로 1년 전(15만9948명)보다 2732명 늘었다.

같은 기간 중형 GA 수는 133개에서 121개로 12개 줄었다. 소속 설계사 수도 2만9447명에서 2099명 감소한 2만7348명으로 대형화 추세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GA가 유치한 신계약 건수는 1485만건으로 전년(1439만건) 대비 46만건(3.2%) 증가했다.

이중 대형 GA는 1210만건을 체결했고, 중형 GA는 275만건을 유치했다. GA들은 손보 상품 1329만건을 팔았고, 생보 상품은 156만건을 판매했다.

금감원은 장기손해보험(운전자보험) 위주의 손보 상품판매가 증가하는 등 외형 성장세를 시현됐다고 판단했다.

상품을 팔아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은 총 7조1851억원으로 1년 전(6조9521억원) 대비 2330억원(3.4%) 늘었다.

수수료 환수금은 4945억원으로, 전년(4388억원) 대비 557억원(12.7%) 증가했고, 환수비율(수입수수료 대비 비용)도 전년 대비 0.6%포인트 악화했다.

설계사의 정도영업 척도인 불완전판매비율은 0.13%에서 0.04%포인트 개선된 0.09%로 나타났다. 대형(0.08%) 및 중형(0.12%) GA 모두 전년 대비 각각 0.04%포인트, 0.08%포인트 개선됐다.

계약유지율은 133회차 유지율이 82.11%로 1년 전보다 1.25%포인트 올랐지만, 25회차 유지율은 58.37%로 4.38%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검사‧제재 대상 GA의 수수료 환수금액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하나, 일부 불건전 영업행위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보험해약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중‧대형 GA의 소비자 권익 침해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감시 및 검사를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이민원 등 민원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보험대리점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GA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밀착감시 할 것”이라며 “검사 결과 취약점 지속 시 취약부문 중심 테마검사를 선제적으로 실시해 모집질서 문란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