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전업 카드사들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카드사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 은행 계좌정보를 볼 수 있게 됐다. 은행 앱에서도 보유한 카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0일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우리카드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 롯데카드는 6월 말, 삼성카드는 7월 말(출금서비스 9월 말),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는 8월 말까지 오픈뱅킹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오픈뱅킹은 고객이 여러 금융회사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하나의 은행, 상호금융, 저축은행, 증권사, 핀테크 앱만으로 모든 본인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에 카드사도 오픈뱅킹에 참여하면서 주요 카드사 앱에서도 오픈뱅킹에 참여하는 금융회사들의 본인 계좌를 조회하고, 타 금융사 계좌로 출금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주요 은행 앱에서도 월별 카드 청구금액, 결제 계좌번호 등 자신이 보유한 카드 정보를 볼 수 있다.

카드사는 지급결제 외에 조회‧이체 등 핵심 금융거래가 가능한 종합금융서비스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은행권도 제공된 카드 정보를 바탕으로 지출분석 등 새로운 고객서비스‧사업모델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융위는 향후 오픈뱅킹 참여업권간 데이터 상호 개방 등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오픈파이낸스로 발전 방안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오픈파이낸스는 오픈뱅킹 뿐만 아니라 맞춤형 상품추천, 자산관리, 상품가입‧변경 등 표준화된 방식으로 상호 개방하는 서비스 및 관련 생태계를 말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7월 말부터는 오픈뱅킹 참여 핀테크 기업의 선불충전금 정보까지 조회 가능하며, 이에 맞춰 금융회사만 이용가능한 어카운트인포 서비스를 핀테크 기업에도 추가 개방할 예정”이라며 “신서비스‧산업 연계, 오픈뱅킹 서비스‧기능 확대 등을 통해 향후 예금‧대출‧금융투자‧보험 서비스를 포괄하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서의 발전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뱅킹 서비스는 2019년 12월 출범 이후 총 8024만명의 가입자가 1억5000만개의 계좌를 앱에 등록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누적 거래량은 48억1000만건을 넘었고, 매일 약 1660만건이 오픈뱅킹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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