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국내은행이 파생상품 거래에서 얻는 이익과 손실의 규모가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결제은행(BIS)의 세계 외환·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결과’에 의하면 올해 6월 현재 국내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총 시장가치는 356억7000만달러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6년 416억달러보다 60억달러 줄어든 수치다.

총 시장가치란 은행이 조사 시점 당시 체결된 모든 파생상품의 계약을 청산한다 했을 때 생기는 이익과 손실의 절대값을 합한 것이다. 일종의 시장리스크 척도로, 이 값이 전보다 작을수록 파생상품의 변동성도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앙청산소(CCP)를 통해 거래되는 장외파생상품이 늘어난 게 주요 배경이다. 중앙청산소를 통해 거래될 경우 시장 참가자들이 총액이 아니라 차액만 결제하면 되기 때문에 거래금액에서 나오는 평가손익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6월 말 기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명목잔액은 총 640조4000억달러로 2016년 6월 말(552조9000억달러) 대비 87조5000억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1조7717억달러로 2016년 6월말(1조3524억ᄃᆞᆯ러) 대비 4193억달러 증가했으며, 세계시장에서의 비중도 0.24%에서 0.28%로 상승했다.

6월 말 기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의 시장가치는 12조1000억달러로 12016년 6월말(21조1000억달러) 대비 9조1000억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무역분쟁 등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과 별개로 중앙청산소를 통한 거래가 늘어나며 장외파생상품의 변동성이 줄게 됐다”며 “한국은 아직 이를 통한 거래 비중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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