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 미국이 2%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경제성장률은 1% 내외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미국 및 유로지역의 경제 동향과 2020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요 국제기구는 2020년 중 미국 경제가 2.0~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은 11월 실업률이 3.5%로 1969년 5월(3.4%)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용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임금상승률도 2017년 평균 2.6%에서 작년 평균 3.0%, 올해 11월까지 평균 3.2%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2.3%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장기 목표인 2%를 하회했다. 내구재가격 하락 추세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미 금리는 미·중 무역갈등 관련 불확실성에 하락하다가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주가는 연준 금리 인하 영향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미 경제의 상대적 호조와 주요국 관련 불확실성 등에 강세를 보였다.

한은 내년 미국이 개인소비 증가, 주택투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 경제에서 기업투자와 정부지출의 성장기여도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6.4%였던 기업투자 증가율은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올해 2.1%, 내년 0.6% 정도로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경제의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2020년 선거 관련 불확실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6월부터 사상 최장인 125개월간 경기확장이 이어지면서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료지역에 대해서는 대미 무역갈등 심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고용여건, 완화적 통화정책, 세계 교역 회복 등으로 금년 수준의 성장세인 1.2% 내외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라 한은은 밝혔다.

유로지역 경제는 작년 1분기 2.6%에서 3분기 1.6%로 둔화한 이후 올해 내내 낮은 성장세(1분기 1.4%→3분기 1.2%)를 이어왔다.

재정지출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재정수입은 세입 감소 등으로 줄어들면서 재정적자 폭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글로벌 무역갈등 등 대외 요인을 중심으로 유로존 성장 경로 불확실성은 다소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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