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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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최근 돈맥경화현상이 은퇴 후 노후 생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해소 방안으로 금융자산활용 외에 현금흐름 창출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지진선 수석연구원은 최근 ‘은퇴 후 자산관리 리포트:은퇴 후 돈맥경화, 현금흐름으로 돌파하기’ 보고서를 통해 은퇴 이후에는 월급처럼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돈맥경화란 한국의 경제 혈류가 막혀 돈이 돌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국가 경제에만 나타나는 게 아닌 가계 경제와 은퇴 이후에도 해당하는 현상이다.

특히 은퇴 이후 돈맥경화는 현금 소득 창출이 어려운 경우와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 형태로 있는 경우로 나타난다.

지 연구원은 “은퇴 이후에는 월급처럼 정기적인 소득이 중단되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생애주기 어떤 시기보다 중요하다”며 “노후 자산에 현금 비중이 크지 않거나 소득 창출이 힘들다면 현금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현금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소득 창출의 대표적인 방법인 일자리가 있다. 자신에게 투자하고 자격증도 얻어 ‘일을 해서 소득을 버는 나’를 만드는 것이 초장수 시대에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일반인이 희망하는 퇴직 연력은 68세다. 하지만 실제 직장에서 퇴직하는 나이는 49세다. 퇴직 후 제2의 일자리를 찾아 한 달에 60세 이상 평균 근로소득인 160만원을 19년간 벌 수 있다면 물가상승률을 제외하더라도 3억6480만원의 자산을 갖고 있는 것과 같다.

(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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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연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수령 하는 대출상품이지만, 주택 소유권을 잃지 않고 평생 거주하면서 종신으로 연금을 수령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출 이자는 주택연금 신청자가 사망한 이후 주택을 처분해 상환하는 구조로 당장 이자 부담도 덜 수 있어, 노후자금에서 기본인 ‘안전성’과 ‘지속성’을 겸비한 방법일 수 있다.

(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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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방법은 부동산 임대수익이다. 한국감정원의 전국 상용업부동산에 대한 2019년 임대시장 동향 조사에 의하면 연간 임대수익률 전국 평균은 오피스 4.23%, 중대형 상가 3.97%, 소규모 상가 3.53%, 집합상가 4.48% 등으로 나타나 타 투자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무조건적인 부동산 투자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부동산 임대소득은 여전히 각광받는 노후 소득원이지만 실질 수익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도 있다.

또 주택임대소득자라면 올해부터 달라지는 소득세를 확인해야 한다. 기존 비과세였던 연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도 2019년 귀속분부터 소득세가 과세 되기 때문이다.

연 2000만원 이하 소득자는 분리과세 혹은 종합과세 중 선택 가능하다. 부부 합산 기준 집이 2채라면 연간 월세 소득에 대해, 3채 이상이면 월세와 보증금 3억원 초과분에 대해 간주 임대료를 계산해 신고해야 한다.

(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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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연금도 있다. 농지연금은 농지를 담보로 제공하고 일정 기간(5년~종신) 연금을 수령하는 ‘농촌형 역모기지 제도’로 2011년 도입된 제도다. 농지연금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안정적인 연금수령으로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

지 연구원은 “퇴직 후 가장 당황스러운 점은 수중에 돈이 없다는 것”이라며 “나의 능력과 자산을 이용해 최대한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퇴직 직후가 아닌 퇴직 몇 년 전부터 주머니를 털어 노후생활을 할 만한 가용 금액이 얼마인지 정확히 가능해보고, 구체적인 진단이 있어야 현실적인 실행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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