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6일 금융위원회에 의하면 지난 5일 오후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안정위원회(FSB)에 참석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금융시장에 일부 변동성이 있었으나, 한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의 신속한 노력으로 초기 변동성이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이번 금융안정위원회는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고위급회의로, 15개 주요국 중앙은행·금융감독당국 등의 장, 국제통화기금(IMF)·유럽 중앙은행(ECB) 등 11개 국제기구의 최고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각국의 정책 대응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됐다.

손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최근 시장 변동의 근본 원인이 코로나19에 있음을 감안하면 방역이 가장 핵심적인 대책”이라며 선제적 방역 노력을 강조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을 위한 금융지원 대책 마련도 소개했다. 추가 경정예산 편성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실물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금융권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비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업무연속성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손 부위원장은 국가간 정책공조 없이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FSB 운영위원회를 금융분야 정책 공조를 위한 핫라인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각국은 이 의견을 지지했다.

FSB는 이날 코로나19에 대한 금융 시장 평가를 원활하게 기능하고 있다고 봤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회사 및 인프라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업무연속성계획(BCP:Business Continuity Plan)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시사했다.

FSB는 “코로나19는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국제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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