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공동물건에 첨단안전장치 할인 특약을 신설했다. 사고율을 낮출 수 있는 할인 특약으로 안정된 손해율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4월 1일 책임개시일부터 자동차보험 공동보험에 첨단안전장치 할인 특약을 운영한다.

가입 대상자는 개인·업무·영업용 공동물건 전 차종 중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에 대해서다.

우선 FCW(Forward Collision Warning System·전방충돌 경고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4.1%의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AEB(Autonomous Emergency Braking·자동비상 제동장치)를 장착해도 4.1%의 보험료가 할인된다.

LDWS(Lane Departure Warning System·차선이탈 경고장치)가 장착된 차량과 LKAS(Lane Keeping Assist System·차선이탈 자동복귀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1.8%의 자동차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다만 블랙박스 등 탈부착 장치에 기능이 포함된 경우 또는 사후적으로 장착된 경우는 가입이 불가능하다. 차량 출고 시 미리 장차된 경우에만 특약 가입이 가능하다.

삼성화재가 공동물건 차량에 대해 할인 특약을 신설한 이유는 공동물건의 손해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물건은 사고가 잦거나 위험율이 높아 보험사가 개별적으로 인수하지 않고 다수의 보험사가 공동으로 인수한 것을 말한다. 이는 손해율이 높거나 향후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전방충돌방지 장치를 장착하면 FCW의 경우 전방 주행 중인 차량과의 거리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AEB는 장애물과 충돌을 방지 또는 경감하기 위해 차량이 자동으로 제동되는 시스템이다. 차량의 직접적인 훼손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험료 할인율을 높게 책정하고, 장착 시 안전운전을 유도해 손해율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차선이탈방지 장치인 LDWS는 운전자 의도와 다른 차로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경고해주는 시스템이다. LKAS는 다른 차로 이탈을 방지하고 주행 차로로 자동 복귀하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차량에 직접 훼손이 가해지지 않는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할인율이 적용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 후반대에 머물고 있다. 적정손해율인 78%보다 10%포인트 높아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객이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하면 사고율이 줄어 손해율이 낮아질 수 있어 삼성화재가 해당 특약을 신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