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카카오뱅크가 내년부터 금융관련 기술 개발과 협력을 위한 금융기술연구소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뱅크의 금융기술연구소 설립을 포함한 총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은행 내에 금융기술연구소를 설립한다. 연구소는 핀테크 및 IT기업과 협업해 신기술에 기반한 금융서비스를 연구·개발한다.

금융회사는 내부통신망과 외부통신망을 의무적으로 분리·차단해야 하는데,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는 외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콰라소프트와 미래에셋대우증권의 모바일 소액투자 플랫폼도 혁신서비스에 포함됐다. 투자자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해외 상장주식에 소수점 단위 등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오는 7월 출시될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SCOR)를 둔 글로벌 재보험사 스코리인슈어런스 한국지점은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지원 플랫폼을 6월 출시한다. 재보험사가 건강증진 서비스 업체와 업무제휴를 통해 해당 건강증진 서비스가 탑재된 플랫폼을 운영하고 이를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판매하려는 개별 보험회사와 연계하는 서비스다.

신용보증기금은 상환청구권이 없는 팩토링 서비스를 혁신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신보가 상거래 매출채권을 매입하면서 판매기업에 자금을 제공하고, 매출채권 만가일에 구매기업으로부터 대금을 회수하는 서비스다. 다만, 신보는 매출채권 지급기일에 구매기업의 지급 불능으로 대금을 회수하지 못한다고 해도 판매 기업에게 대금지급 청구를 하지 않는다. 상환청구권이 없는 팩토링 금융서비스인 셈이다.

개인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는 고객 자산과 소비 변동에 따른 금융 주치의 서비스를 신청했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과 유사한 서비스로, 소비자의 실시간 수입·지출이나 자산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투자·저축에 관한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핀테크기업인 벨소프트의 무인환전기기(카오스크)를 이용한 소액해외송금 서비스도 혁신서비스로 인정받았다. 고객이 호텔·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무인환전기기를 이요해 국내에서 해외로 대금을 송금하거나, 해외에서 송금한 대금을 국내에서 수령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오는 10월 출시 예정이다.

이 밖에 기존 혁신서비스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서비스 3건도 혁신서비스로 지정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년을 맞아 “지금까지 키워온 싹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을 흔들림 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4월 1일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이후 1년 간 총 102건이 지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미증유의 어려운 금융과 경제상황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비대면 거래 확대나 빅데이터, 인공지능 접목 시도 등 4차 산업혁명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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