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생명보험사들의 신용리스크 하락에 따른 RBC(지급여력)비율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 임희연 연구원은 7일 ‘신용위험 및 수익성 분석’ 보고서를 통해 “생명보험사들의 신용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이론적으로 보유 자산 신용등급이 하락해 RBC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생명보험사 신용등급 하락은 향후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 시 이자 비용이 확대로 이어질 공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커버리지 생명보험사 기준 전체 보유 채권 중 50%가 1개 구간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이뤄진다 해도 RBC 비율은 29.4% 하락에 그친다”며 “국내 생명보험사 평균 RBC비율 301% 감안 시 우려는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명보험사의 대표 상품인 변액보험에 대해서는 시장금리 하락 및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매 분기 펀드 수익률에 연동되는 적립금은 코스피 지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데, 최근 지수 하락으로 적립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연말에는 금리 시나리오 변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적립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지난 연말 대비 올해 3분기 국고채 5년물 평균 금리 수준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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