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인구 고령화가 심화된 지역일수록 해당 지역의 아파트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험연구원 윤성훈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고령화리뷰:인구 고령화와 아파트 가격 간의 관계’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율과 아파트 가격 변화율 간의 관계에 ‘음(-)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 25개 구별로 고령화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송파(12.9%), 강남(13.0%), 서초(13.2%), 양천(13.3%) 등이며, 가장 높은 지역은 강북(19.3%), 중구(18.2%), 도봉(17.6%) 등으로 조사됐다.

금천(16.0%)과 구로(16.0%)는 2000년 각각 4.5%, 4.6%로 당시 서초(5.1%), 강남(4.9%), 송파(4.5%) 등 강남 3구보다 낮았으나 지금은 현저히 높아졌다.

최근 서울의 아파트 가격을 보면 강남 3구와 강동, 양천, 마포·용산·성동이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2019년 고령화율은 용산을 제외한 서울 평균 15.2%보다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초(13.2%), 강남(13.0%), 송파(12.9%), 강동(14.5%), 양천(13.3%), 마포(13.9%), 성동(14.6%)은 서울 평균(15.2%)보다 낮지만 용산은(16.8%)은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윤 선임연구위원은 “2004년부터 2019년 기간 중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있었는데, 이로 인한 왜곡을 제거하고 2004년부터 2009년, 2014년부터 2019년 두 기간을 구분해 보면 고령화율과 아파트 가격 변화율 간 관계에서 음의 관계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최근 들어 고령사회(고령화율 14% 이상)에 진입하는 등 인구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고령화와 아파트 가격 상호간의 영향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