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우리나라 하위 20%(소득 1분위) 저소득층의 월평균 소비지출이 상위 20%(소득 5분위) 고소득층의 월평균 소비지출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교육비 지출 차이는 23배에 달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9년 연간 지출 가계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소득 1분위 가구의 평균 월평균 소비지출은 102만4000원으로, 5분위 422만1000원의 4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소득 1분위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61.9세였고, 가구원 수는 1.41명이다. 이들의 지출 비중은 식료품·비주류 음료가 19.9%였고, 주거·수도·광열(19.5%)과 보건(12.9%) 순으로 높았다.

가구주 연령이 49.4세인 5분위는 3.3명의 가구원 수로 생활하면서 음식·숙박(14.2%)에 가장 많은 지출을 했고, 교통과 교육에 각각 12.8%, 11.9%의 비중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1분위와 5분위의 지출 차이는 사교육이 포함되는 교육 부문에서 가장 컸다.

1분위는 교육비로 지출한 돈이 2만2000원인 반면 5분위는 50만4000원으로 1분위보다 23배 많았다. 이는 1분위와 비교해 젊은 5분위의 자녀 수가 많아 교육비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45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는 142만6000원, 2인 207만4000원, 3인 298만1000원, 4인 371만8000원, 5인 407만4000원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9세 이하가 34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40대 319만8000원, 50대 284만4000원, 60세 이상 165만9000원이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음식·숙방 지출 비중이 14.1%로 가장 높았고, 식료품·비주류음료(13.5%), 교통(12.0%), 주거·수도광열(11.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월간 7200가구를 6개월 동안 연속 조사하고 6개월의 휴식 기간을 두고 다시 6개월 동안 조사를 진행하는 ‘6-6-6’방식이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