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 기미를 보이자 차량 이용량이 증가하면서다.

12일 손해보험협회에 의하면 지난달 상위 6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가마감)은 81.3%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손해율이 가장 낮았던 전달(79.2%) 대비 2.1%포인트 오른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1월 95.9%였으나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던 2월 들어 87.2%로 떨어졌다. 3월에는 76.2%까지 하락했으나 4월 들어 80.0%로 반등했다.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월별로 비슷한 추세를 보이며 4월에는 올해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79.5%, DB손보 81.5%, KB손보 82.0%, 메리츠화재 78.9%, 한화손보 86.1%였다.

손보업계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 진정세를 보이자 손해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야외 활동량과 차량 이용량이 늘어나면서 사고 발생 빈도가 잦아졌다는 설명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4월 총선과 말일 황금연휴가 있어 차량 이용량이 늘어 손해율이 상승한 것”이라며 “가정의 달인 5월에도 손해율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달 들어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2차 확산 가능성이 있어 소폭 감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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