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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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14일 “손해보험업은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이 하락하고, 생명보험업은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환입과 사차익이 개선되면서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의 2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이 전분기·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다.

실적 개선 요인은 자동차보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정점이던 3월까지 서울시내 교통량이 감소했으나 4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6월까지 그 추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보험료 인상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특히 통행량 자체가 평시 대비 적은 수준이고, 계절적으로 2분기 손해율이 가장 낮은 분기라는 점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비율 하락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이다. 영업 경쟁이 완화되기 시작한 올 초부터 사업비율 하락은 예정돼 있었으나 4월 예정이율 인하로 인한 매출 증가와 운전자보험의 판매호조로 1분기 사업비율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그러나 2분기에 절판효과가 없어 사업비율 감소가 예상된다.

장기인보험 매출은 4월 절판효과로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보험 덕분에 1분기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업도 오랜만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 규모 3사의 커버리지 합산이 전분기 대비 78.1%, 전년 동기 대비 39.9%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실적 개선 전망은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환입에 따른 것이다. 1분기 글로벌 지수가 급락해 삼성생명의 변액보증손익은 3500억원 적자, 한화생명 2300억원, 미래에셋생명 17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미래에셋생명을 제외하면 분기 순이익을 훨씬 넘어선 수치다.

하지만 2분기 들어 글로벌 지수가 다시 경상적인 수준까지 회복하면서 전술한 금액의 60~70%가 환입예정이다. 삼성생명은 1500~2000억원, 한화생명 1500~1700억원, 미래에셋생명 200억원의 변액준비금 환입이 예상된다.

사차익 개선도 실적 개선에 한 몫 했다. 1분기까지 상승하던 손해율은 코로나19로 의료기관 수요 감소로 이어져 2분기 크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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