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예견된 정상범주를 벗어나 발생하는 기후변화에 따른 금융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녹색금융 추진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 정부부처, 금융권 및 유관기관, 해외 자문단 등과 함께 ‘녹색금융 추진TF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에 이어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뉴스를 접하면서, 지구의 미래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며 “기후변화 대응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제기한 ‘그린스완’ 개념을 언급하며 기후변화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스완이란 예견된 정상범주를 벗어나 발생하는 기후현상으로 인한 경제·금융 위기를 뜻한다.

금융위는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 발병,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농산물 피해 등을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 가능한 금융리스크 사례로 꼽았다.

손 부위원장은 “기후변화 리스크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부처, 관계기관, 민간이 함께 시너지를 내야만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뉴딜 사업을 통해 녹색분야로의 자금유입을 유도해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한다.

정책금융기관의 선도적 녹색투자 확대와 녹색산업의 투자유인체계 개편을 통해 시중유동성에 대한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한다.

특히 ‘그린워싱’ 등 과거에 녹색금융 관련해 드러난 문제점이 보완될 수 있도록 녹색산업의 투자범위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해서 명확히 마련할 방침이다.

국제 논의 동향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NGFS(녹색금융협의체),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등 녹색금융 관련 국제네트워크 가입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