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이 급성장했다. 이에 국내 택배 시장에는 비대면 문화가 형성돼 스마트 물류 도입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장경석 연구위원은 최근 ‘KB 지식비타민:코로나19가 앞당긴 스마트 물류 시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의 택배 물동량 및 매출액은 지난해까지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총 택배 물량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27억9000만개를 기록했다. 2015년 이후 매년 10%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7% 증가한 6조330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시장규모 134조5800억에 이르는 온라인 쇼핑몰의 급속한 성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 연구위원은 “지난해 국민 1인당 택배 이용횟수는 연 53.8회, 국내 경제활동인구 1인당 99.3회로 집계됐는데, 이 같은 높은 이용 횟수는 이미 택배 서비스가 일상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올해 상반기 택배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스마트 물류 도입을 더욱 가속화시킨다”고 말했다.

스마트 물류는 인공지능과 ICT(Infot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등의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해 현장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는 시스템으로, 수송부터 보관, 포장, 배송까지 물류 현장의 전 과정에서 자동화 기계를 활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 물류 시스템은 4차 산업 기술의 집합체로 ‘물류 4.0’이라는 개념으로도 언급된다. 인공지능 AI 기술부터 AR,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기술까지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통한 현황 수집 및 분류,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물동량 정보 분석 및 예상 수요 대처 등이 실현 가능하다.

스마트 물류 주요 기술로는 ▲AI(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로봇과 스마트 모빌리티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풀필먼트(Fullfillment Service) 서비스 등이 있다.

AI의 경우 물류 비용을 절감하는 데 효과적이다. 블록체인은 물품의 출처·출하 상태에 대한 조작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신뢰도 향상에 많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과 모빌리티 활용은 물류 시스템의 효율을 2배가량 높일 수 있으며 인건비 절약 및 정확한 배송 체계 구축에도 도움을 주고 있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페덱스는 로봇 트랙터를 이용해 물류센터의 복잡한 길도 사고 없이 이동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했고, 아마존은 300명이 운반할 일을 25대의 키바 로봇으로 대체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물체를 가상의 디지털 세계에서 똑같이 시뮬레이션 하도록 하는 기술을 말하는데, 물류 기업은 이를 이용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물류 효율화를 실현시켜 준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주문한 상품이 물류창고를 거쳐 고객에게 배달 완료되기까지의 전 과정(상품 보관→제품 선별→포장→배송→처리)이 자동화돼 있는 시스템으로 물류 효율화를 극대화 시킨다. 이는 새벽배송, 로켓배송 등을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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