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메리츠화재가 강영구 전 사장의 후임으로 금융감독원 출신인 서수동 전무를 영입한다. 강 전 사장의 역할인 대관업무 강화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현재 공석인 윤리경영실장 자리에 금감원 출신(현 법무법인 태평양 전문위원)인 서수동 전무를 영입한다.

서 전무는 보험감독원 경영분석국, 기획조정국, 손해보험국을 거쳐 1999년 통합 금융감독원 출범 후 생명보험검사국, 기획조정국, 동경사무소, 보험감독국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서 전무는 2009년 이후 팀장 및 실장으로 생명보험검사국, 금융투자검사국, 공보팀, 조직예산팀, 인사팀장 등 대부분의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특히 보험분야 중 감독 및 검사, 제재,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졌다. 과거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매각과 서울보증 합병을 주로 담당하는 등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

서 전무의 영입과 관련해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신규 임원 인사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메리츠화재의 서 전무 영입은 대관업무 강화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임인 강 전 사장도 금감원 출신으로, 윤리경영실 업무(소비자보호)를 맡으며 대관업무를 수행했다.

강 전 사장은 금감원 기획조정국 팀장과 보험검사국 팀장, 보험감독국 부국장 및 보험검사2국장, 부원장보(보험업서비스본부장)를 역임했다.

이후 보험개발원장을 거쳐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과 롯데손보 사외이사를 지냈고, 2015년 메리츠화재 사장(윤리경영실장)이 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의 소비자 보호 기조가 명확해지면서 메리츠화재가 관 출신 인물로 새로 영입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감독, 검사, 제재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관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