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면서 3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회사 가치 제고에 기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는 4일 이사회를 개최해 오는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기로 결의했다.

김 부회장은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로 취임해 2018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연임 결정으로 오는 2024년 3월까지 메리츠화재를 다시 맡는다.

김 부회장의 연임은 지난해 실적이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처음으로 당기순이익이 4000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실적을 보면 당기순이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4318억원으로 전년(3013억원) 대비 1305억원(43.3%) 증가했고, 매출액은 1조1197억원(13.9%) 늘어난 9조16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28억원에서 6080억원으로 2553억원(72.4%) 증가했다.

김 부회장은 2015년 취임 직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사업가형 지점장제, 초대형 점포제, GA(법인보험대리점) 우호정책을 펼쳤고, 2018년부터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장기인보험 시장에서는 업계 1위 삼성화재를 위협하는 등 신계약 매출 부문에서 압도적 성장세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적자가 지속되는 사업구조를 안고 있는 자동차보험은 축소시켰다. 우량고객 위주로 계약을 갱신하면서 안정적인 손해율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고수해 ‘돈 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범진 기업보험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또 성현모 한동대학교 경영경제학부 교수와 김명애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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