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MG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다. 캐롯손해보험도 보험료 인상을 위해 보험개발원 요율 검증 의뢰를 준비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오는 1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 인상한다.

보험료 인상률은 전체 보험료 수입을 기준으로 한 평균치로, 사고 차량이나 노후 차량 등 할증 대상 계약자는 더 높은 인상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MG손보 관계자는 “손해율 실적 반영에 따라 보험료를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MG손보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7.7%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이 78~8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큰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캐롯손보도 5%대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캐롯손보는 현재 보험개발원에 5%대 보험료 인상 요율 검증을 의뢰하기 위한 내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출범한 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기준 131.7%로 알려졌다. 업계 평균(89.1%)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외에도 롯데손보와 악사손보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대형 손보사들은 상반기 내 보험료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대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 초반대로, 1년 전보다 낮아졌고 적정 손해율 대비 적자 폭이 크지 않아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아직은 손해율 관리에 여유가 있어 상반기 내 보험료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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