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오는 2027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이끌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이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4개 부처는 24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회관에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열리는 창립이사회에서는 ‘2021년도 사업단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4개 부처가 올해부터 본격 착수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의 보다 유기적인 추진과 연구성과의 사업화 강화 등을 위해 신설한 공익법인이다. 민간에서 자율주행 신기술 개발을 담당한 사업단장(최진우 전 현대기아차 PM담당)을 포함해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사업단은 그간 부처별로 분절적으로 추진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을 총괄 기획‧관리하고, 사업성과의 보급‧확산 등 사업화 촉진은 물론 공공과 민간 협력의 가교 역할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2027년 ‘융합형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총 1조974억원 규모의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에 올해 착수했다.

레벨4 자율주행은 차량 스스로 상황을 인지‧판단해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이 불필요한 수준이다. 융합형 레벨4+는 자율주행 기술뿐 아니라 인프라와 사회 서비스 모두 레벨4 이상으로 혁신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차량융합 신기술 ▲ICT융합 신기술 ▲도로교통융합 신기술 ▲서비스 창출 ▲생태계 구축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총 84개 세부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정부는 친환경차와 더불어 미래차 뉴딜의 양대 축인 자율주행이 우리 자동차 산업 경쟁력 제고와 미래시장 선점을 이끌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 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를 위해 사업단이 융합과 연계의 생태계 조성, 성과지향적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자율주행차가 운행 가능한 영역을 확장하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주행환경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 학습 및 SW 고도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데이터 댐 사업에서 구축한 방대한 자율주행 학습용 데이터와 본 사업을 긴밀히 연계해 우리나라의 자율주행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무익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범정부 자율주행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2024년까지 레벨4 안전기준과 보험제도 등을 마련함으로써 2027년 세계최초로 완전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충호 경찰청 교통국장은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교통안전과 소통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차가 도로에서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 등 법제도 전반을 검토하고, 자율주행차의 운전능력 사전검증과 운행지원 체계 등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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